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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임플란트 후기] 1. 어금니 발치 후기

미국에 가기 전 최대한 한국 의료 시스템의 수혜를 받고자 치과에 갔다. 한국에서도 임플란트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최소 3000불(대략 350만원) 에서 시작하는 미국에 비하면 -아마 딱 '임플란트' 가격만 일 거라고 추측해본다. 너무 고마운 수준이다.

 

참고로 본인의 치아 상태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치아 관리를 정말 안한다. 양치 하루에 두번 하는 정도고 치실도 4달 전부터 2일에 한 번 정도 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는 아프거나 시리거나 흔들리는 이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치과는 너무 무서워...ㅠㅠ 어렸을 때 치과에서 많이 고생했어서...

 

임플란트를 하기 전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발로 뛰며 치과를 최대한 여러 군대 알아봐야 한다는 것!

가격도 가격이고, 의사의 실력도 중요하고, 기계도 중요할 것이다.

 

나는 아래와 같이 따져서 3군데 중 한 곳을 선택해 오늘 발치를 하였다.

 

1. 가격

2. 얼마나 가까운가

3. 과잉 진료  느낌 있나?

 

처음 간 치과는 내가 3년 전에 갔던 치과인데, 양심 치과로 유명해서 갔었고 그 때 진료 받았던 기억이 좋게 남아 또 가게 되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이 바뀌어 있어서, 아주 친절하시긴 하셨지만 아무래도 임플란트를 받는 것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치과도 들리게 되었다. 여기서는 떼우는 거 1개, 임플란트 2개 하는 것을 추천하셨다. 간 김에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아프지 않게 잘 받았다. 가격은 임플란트 개당 80만원, 뼈이식 50만원 (+추가하게 되면 30만원), 위에 씌우는거 (뭔지 모르겠음. 다른 병원에선 따로 말이 없었다.) 10만원.

 

두 번째 치과는 처음 간 치과와 이름은 같지만 다른 의사선생님이 하는 곳으로, (치과 프렌차이즈 느낌인가...?) 집과 가까와서 좋았다. 의사 선생님도 친절하셨고, 떼우는 거 1개, 임플란트 1개, 씌우는 거 1개로 말씀해 주셨다. 치과 내부는 치과와 그 기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처음 치과보다 신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격은 임플란트 개당 80만원, 뼈이식 30만원.

 

세 번째 간 치과는 우리 지역에서 생긴지 얼마 안되고 꽤 큰 치과인데, 엄마가 지인 분이 가보라고 했다고 가보라고 하셨다. 일단 엄청 크고 깨끗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뾰족한 걸로 잇몸을 찔러보시는데 그러면 안아픈 이도 아프지 않을까...ㅠㅠ 임플란트 2개, 충치 치료 3개, 떼우는거 1개, 씌우는거 1개 말씀하셨다. 그리고 충격적인 말은 "우리 치과 치료비 비싸기로 소문났는데~" 라는 말씀. 굳이 왜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무시당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ㅎㅎ 가격은 임플란트 90만원에 다른 거는 진료 때 기분이 나빴어서 대충 듣느라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해서 두 번째 치과로 결정!

 

생니를 뽑는 건 (내 치아 상태를 본 의사선생님 생각으로는 이미 죽은 치아겠지만 ㅋㅋ) 너무~ 오랜만이라 무서웠다. 나는 사랑니도 하나 밖에 안났는데 이 것도 뽑을 필요 없는 사랑니여서 내가 발치를 해본 기억은 아마 아주 어린 시절 유치 뽑을 때가 끝이다 ㅠㅠ 무서워서 간호사 분께 계속 "아파요? 무서워요? 라섹보다 아플까요? 수면 마취 안돼요? 마취약 제발 많이 넣어주세요" 폭풍 질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웃으면서 안아플거라고 위로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가격도 한번에 결제 한다고 하니까 할인해주셨다.

 

발치 과정은 이렇게 진행.

1. 어느 치아를 발치 할 지 한번 더 확인시켜주고, 발치 동의서에 사인을 한다.

2. 간호사 선생님께서 마취 주사를 놓을 곳에 주사 놓을 때 아프지 말라고 칙칙이로 마취약을 뿌려주신다.

3. 마취 주사를 놓는데 조금 따끔하다.

4. 10분 후 마취가 되면, 아마 잇몸 더 깊숙히 마취 주사를 한번 더 놓는 것 같다. 이미 마취가 돼서 위치는 잘 모르겠고 느낌이 그렇다.

5. 의사선생님께서 아프면 왼손 들라고 하시고, "이제 흔들거에요~" 라는 말씀과 함께 아주 약~간 아프다. 근데 참을만 하다. 그러다가 그냥 뿅 하고 뽑힌 것 같음. 의사선생님께서 "다 뽑았어요~" 하신다.

6. 치아 아래 염증이 많아서 나는 한번 더 긁어냈다. 긁는 느낌이 나는데 전혀 아프지 않음.

7. 솜을 물려주신다.

 

발치 후 주의사항.

1. 솜은 2시간 동안 물고 있어야 하고, 침이랑 피는 다 삼켜야 하고, 말 자제하기.

2. 침 뱉기, 빨대, 입안을 세게 행구는 등 입안에 압력을 주는 행위는 금지.

3. 발치 부위를 만져서 핏덩어리가 빠져나가게 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4. 누워 있거나 자지 말고 4~5시간 가량은 기대거나 앉아있기.

5. 발치 당일 식사는 자극 없는 유동식.

6. 칫솔질은 발치 부위를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닦기.

7. 술, 담배, 심한 운동, 사우나 일주일 간 금지.

 

2시간 후에 마취가 풀린다는데, 그때 얼마나 아플지는 모르겠지만 라섹에 비하면 정말 별거 없는 것 같다 ㅋㅋㅋㅋ 정말 안아팠다. 처방받은 약은 진통제, 소염제, 위장약. 위장약은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먹으라면 먹어야지. 원래 상태가 괜찮은 사람은 당일 임플란트를 하기도 하고 한달 뒤 한다고도 하는데 나는 상태가 안 좋아서 3개월 간 지켜보기로 했다. 내일도 시간이 돼서 상태 체크하고 염증 소독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