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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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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고파 - 2. 홍시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Trail 플랫 락 브룩 네이쳐 센터, 트레일 햇살이 참 좋은, 그렇다고 그렇게 덥지도 않은, 참 기분 좋은 일요일 입니다. 집 근처 트레일부터 정복해보자는 마음으로 들렸던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저번에 처음 왔을 때 기부금을 내서 받은 모자를 쓰고 남편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입구에는 Hiking Sticks 라고 나무 막대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팡이로 쓰라고 둔 나무 막대기가 트레일을 걷는데 그리 큰 도움이 될 것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귀엽고 재치있어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만듭니다. 왼쪽 사진처럼 트레일마다 색깔이 표시 되어 있고, 가고자 하는 색깔을 따라 걸으면 되지만, 지도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종이 지도를 하나 꺼내고, 오늘은 이 곳에서 가장 긴 빨간색 레일을 따라 걸어 보려고요. 트레일은 노란색..
엄마, 배고파 - 1. 엄마의 유언장
픽셀 아트로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 보자 요즘 많은 스트레스에 휩싸여 있다. 미국에서 수제 강아지 간식을 시작하고 싶은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가장 중요한 추진력도 없다. 사업을 시작하고 자신의 가게를 꾸리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나는 왜 이런가 자괴감에 빠지고 있다. '그냥 하지 말까, 그냥 이렇게 강아지 털 자르고 살까' 하면서도 귀여운 강아지들이 미용 받으면서 힘들어하는 걸 보면 -물론 강아지 미용도 재밌고 이 털복숭이들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지만!- 강아지가 싫어하는 일 말고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브랜드 로고라도 만들어 보자. 내가 생각한 도안(?)이다. 참 개발 새발이다. 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그렸다. 어짜피 일러스트레이터..
Mill Creek Point Park 다이어트는 해야겠는데 맛있는 건 너무 많으니 많이 움직이기라도 해야한다. 주말에 하이킹이라도 갈까? 해서 찾아보다가 Mill Creek Marsh Trail 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도를 봐도 뱅글뱅글 그 주변만 돌고 트레일은 찾을 수 없어서 도착한 Mill Creek Point Park. Secaucus 에 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강아지 운동장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었다. 실제로 이 공원에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곳곳에 다양한 동식물에 관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게 트레일 아닐까?’ 믿으며 걷기 시작한다. 날씨가 걷기에 딱 좋다. 평생 제주도에 살던 나는 뉴저지의 극한 날씨에 적응하기 힘들다.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30도는 바로 넘어버렸고, 겨울에는 0도는 쉽게 찍어버린다. 그래도 이..
새 일기장을 사는 이유 요즘 이민을 갈 준비를 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다. 그 생각들을 잘 정리하여 글로 남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따라왔다. 행복한 요즘 이런 저런 일들을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볼 때 재밌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미국에 가면 일기를 열심히 써야지!' 라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새 학기가 시작할 때 마다, 대학생이 됐을 때, 첫 직장을 갖게 됐을 때, 처음으로 미국에 가게 됐을 때 항상 떠오르던 똑같은 결심이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원래 쓰던 일기장은 다 쓰지도 않아 놓고 새 일기장을 사거나, 새 블로그를 팠다. 과거의 어두운 역사는 방 구석 어딘가에나, 데이터 세상 어딘가에 비밀글로 잠궈버리고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기록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리셋증후군' 이라는..
[펫그루밍] 강아지미용 모든 스타일의 기초, 램클립 (Lamb Clip) 강아지미용 모든 스타일의 기초, 램클립 (Lamb Clip) 펫그루밍을 배우는 과정의 대부분이 몸으로 익히면 되는 것들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안나는 것들이 생겨나서 기록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공책에 기록을 시작했는데, 강아지의 몸을 그릴 때 깔끔하게 그려지지가 않아 답답했다. 그래서 얼른 연습용 인형의 선을 AI로 따서 그려놓았다. 순서나 각도를 정확히 표기할 때 좋을 것 같다. 시험은 자르는 순서가 있지만, 나는 시험을 보지 않기 때문에 내가 편한대로 작성하였다. 근데 찾아보니 자료가 많네.. 램클립 (Lamb Clip)? 램클립은 개의 얼굴, 꼬리 아래, 발은 밀고 꼬리 윗 부분과 나머지 부분은 남긴 것을 말하며, 털 길이는 그루머의 선택에 따라 조정가능하다. Kennel clip, Ut..
[임플란트 후기] 2. 뼈이식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잇몸이 건강하면 치아를 뽑은 날 바로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미 썩을대로 썩은 상태라 잇몸이 많이 곪았고, 뼈이식을 하기로 했다. 뼈이식은 당연히 추가금액이 붙는다. 이래서 치과는 바로바로 가야하는가보다. 1월 27일 4시 치과에 방문했다. 뼈이식 과정 - 먼저 잇몸뼈가 얼마나 찼는지 엑스레이를 찍는다. 나는 발치 후 약 3개월간 지켜봤으나, 역시 잘 안차올라서 뼈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잇몸뼈가 잘 자랐다면 이 날 박을 예정이었다. - 입 주변과 입에 소독제를 바르고, 입안도 소독제로 1분 머금은 후 뱉어서 소독시켜줬다. - 마취 주사는 두 번 놓았는데 따끔. - 마취를 하고 나니 전혀 아픈 걸 모르겠다. 뭔가 내 이에 이것 저것 하는게 느껴졌지만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