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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픽셀 아트로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 보자

요즘 많은 스트레스에 휩싸여 있다. 미국에서 수제 강아지 간식을 시작하고 싶은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가장 중요한 추진력도 없다. 사업을 시작하고 자신의 가게를 꾸리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나는 왜 이런가 자괴감에 빠지고 있다. '그냥 하지 말까, 그냥 이렇게 강아지 털 자르고 살까' 하면서도 귀여운 강아지들이 미용 받으면서 힘들어하는 걸 보면 -물론 강아지 미용도 재밌고 이 털복숭이들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지만!- 강아지가 싫어하는 일 말고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브랜드 로고라도 만들어 보자.

 

 

 

내가 생각한 도안(?)이다. 참 개발 새발이다. 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그렸다. 어짜피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재탄생해야 하니 스케치의 퀄리티는 상관 없다!

하하하.

 

"한입만~"을 뜻하는 One bite가 컴퓨터 용어 byte 랑 발음이 같은 것에 착안해, 픽셀 아트 느낌의 로고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구글에 검색을 해보면 다양하고 멋있는 픽셀 아트 작품들이 있다. 처음 픽셀에 도전하려다 보니, 그냥 픽셀 폰트를 사서 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어려웠다. ㅠㅠㅠㅠ

 

내가 사용할 프로그램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픽셀 아트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그림판부터 시작해서 포토샵으로도 만들 수 있고 Piskel (무료 웹 픽셀 편집기인 이 사이트는 서버 관리 문제로 이제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것 같다.), aseprite, pyxel 등 다양해보이지만 잘 모르겠고 역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프로그램이 낫겠다 싶어 일러스트레이터를 켰다.

아래 블로그 글에서 두번째 방식 (Rectangular Grid Tool로 표를 만들어주고, 거기에 Live Paint Bucket을 이용해 칸을 채우는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도저히 끝을 못내겠어서 첫번째 방법으로 바꿨다.

블로그글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jsm669&logNo=221092149116)을 참고하였고, 그 중 첫번째 방법인 그리드 (32 x 32) 에 네모 네모를 촥촥 붙이는 방식으로 해보겠다.

 

Document Setup 에서 캔버스를 여러장 만들고 작업 하면 편하다.

 폰트로 쓰고 싶은 글을 적고, 맨 뒤로 정렬한 뒤 Ctrl+2를 눌러 고정시켰다. 그 위에 네모틀(M)로 네모네모 (도트 역할) 들을 만들어 도트를 찍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때, 사각형의 Stroke는 무조건 없애고, 배경에 색을  입혀서 진행해야 한다. 안 그러면 크기 조절하면 선 굵기로 인해 완전 이상해진다. ㅠㅠ (내가 그래서 다시 만들었다... 선 굵기 고정하는 설정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나서 그냥-)

 

대충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렇게 나왔다.

채색은 누가 보면 참 바보같은 방법이다 싶겠지만 어떻게 채우는지를 모르겠어서 네모네모들을 패쓰파인더 Pathfinder - Unite 로 합쳐서 채웠다. ㅋㅋㅋㅋ 유튜브 골드메탈님 (https://www.youtube.com/watch?v=ddlwPragUd8)의 동영상을 보니 RGBK 빨간색 녹색 파란색 검정색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말라는 팁이 있어서 테두리는 애매한 남색으로 했다. 나중에 색을 바꾸고 싶으면 Select - Same 기능으로 한번에 바꿀 수 있으니 안심이다.

미국애들 갬성에 맞출려면 좀 더 이래야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디테일을 추가해보았다.

 

 

급하게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여기까지 하고 (그래도 4시간이나 걸렸다 ㅠㅠ)

색 조합이랑 그림자, Pet Food 폰트도 더 잘 어울리고 예쁜걸로 많이 고민해서 발전 시켜야 할 것 같다. 픽셀 아트는 처음인데 참 쉬우면서도 생각할 것이 많다. 점 하나라도 잘못 움직이면 너무 어색해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내 눈이 고자라 발견을 못한다.